北 억류 한국인 6명, 송환 가능할까…靑 “최선 다하고 있다”

北 억류 한국인 6명, 송환 가능할까…靑 “최선 다하고 있다”

기사승인 2018-05-10 14:28:11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석방된 가운데, 한국인 억류자에 대한 송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한국인 억류자 문제에 대해 “드러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억류자 송환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판문점선언 1조5항에 ‘남과 북은 민족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을 비롯한 제반문제들을 협의·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했다”며 “그동안 남북대화와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은 6명이다. 지난 2013년 10월 밀입북 혐의로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는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아 북한 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체포된 최춘길 선교사와 김국기 선교사도 무기노동교화형을 받아 석방이 요원한 상황이다. 고현철씨 등 나머지 3명은 탈북민이다. 탈북 후 북·중 접경지역에서 유인,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억류자 6명의 건강상태나 생사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과 관련, 억류자 석방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직접 억류자 송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석방된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 억류자 3명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모두가 만나길 고대했던 훌륭한 ‘3명의 신사’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북한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 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3명의 신사는 북한에 장기 억류됐던 김동철·김상덕·김학송씨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을 뜻한다.

북한은 지난해 8월에도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석방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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