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을 중단한다. 단식에 돌입한 지 9일만이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1일 “더 이상의 단식은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와 (김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권고를 수용했다”며 “이제 단식은 끝났지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의원 50명은 이날 오후 열린 긴급 비상의원총회 직후 김 원내대표를 찾아가 단식중단을 요청했다. 이를 받아들인 김 원내대표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급속한 건강악화로 단식을 지속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장 수석대변인은 “9일 동안 청와대와 여당이 보여준 행태는 참담하기 그지없었다”면서 “한국당은 김 원내대표의 단식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투쟁대오를 가다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사건’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며 국회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