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전을 전전하며 마음 고생이 심했던 데뷔 3년차 프로골퍼 인주연(21)이 생애 첫 우승컵을 들며 기다긴 기다림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주연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쳤다. 이로써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김소이와 동타가 된 인주연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억 4000만원.
인주연은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쾌조의 컨디션으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잠깐 휘청이며 김소이, 김아림, 오지현 등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2위로 밀리진 않았다. 두 번째 연장에서 2m 버디 퍼트를 완벽히 성공시킨 인주연은 파에 그친 김소이를 제치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주연은 지난해 드림투어(우승상금 1억원)를 재패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비로소 투어 첫 우승에 다다랐다. 우승 후 인주연은 “너무 떨리고 긴장됐다”면서도 “야디지북에 ‘긴장하지 말자’고 적은 글귀를 보며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