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게임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기내 일등석에서 경고방송을 하지 말라고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JTBC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난기류로 인해 비행기가 흔들릴 때 대처방안을 담은 직원 안내문을 새롭게 작성했다. 통상 난기류가 발생하면 모든 좌석에 경고 방송 했지만 일등석·비지니스 석에서는 방송을 하지 않는 것으로 즉시 변경됐다.
급작스런 규정 변경 사유는 조원태 사장이 게임을 하다 난기류 경고 방송 때문에 화면이 끊기자 화를 냈기 때문이라는 증언이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벼운 난기류 발생 시 상위클래스 승객 대상으로는 안내 방송 대신 승무원이 구두 안내 또는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단순 안전벨트 착용 안내 방송보다 한층 강화된 안전 기준”이라면서 “세계 항공업계의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르면 좌석벨트 사인이 켜졌을 경우 방송을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으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좌석벨트 사인만 켜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