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별세하자 유통·외식업계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계셨다면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참된 경영자로 존경하는 분이어서 조문을 갔을 텐데 지금 상황이 그러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며 고인을 기렸다.
황 부회장은 또 “현재 재계가 국내외 여러 힘든 도전에 직면해 험로가 예상된다”면서 “이런 시기에 경륜과 경험이 많은 맏어른의 혜안과 지혜가 절실한데 너무 애석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면서 “개인의 삶은 소탈하고 겸손하게 살아오셨지만 기업경영에서는 ‘화합’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셨다”고 애도했다.
이어 “이러한 고인의 유지를 존중하며 유가족에게도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유통·외식업계도 고인의 마지막 길에 예우를 표했다.
이랜드그룹은 “재계의 큰 별로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신중하게 기업을 이끌었고 항상 존경받는 기업의 나아가야 하는 길을 제시했다”면서 “이제 편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기를 기원하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고인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45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연세대와 미국 애슐랜드대학교를 졸업하고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LG화학 과장으로 입사했으며 이후 1995년 회장직에 취임했다. 고인은 취임 당시 매출 30조원이던 LG그룹을 지난해 매출 16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