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스케이터이자 한국 빙상의 레전드 이승훈이 후배 선수에 가혹행위 및 폭행을 범했단 의혹이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 제기됐다.
문체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26일부터 4월30일까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합동으로 진행된 이번 감사에서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의 전횡과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부적정한 사례 등 그간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번 감사를 계기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의 후배 선수 폭행 및 가혹행위 의혹도 추가로 발견됐다. ‘엠스플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이승훈(한국체대)은 국제대회 기간인 2011년과 2013년, 2016년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 2명에 대해 폭행 및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와 복수의 스케이트 선수가 이승훈이 2016년 스피드 스케이팅 4차 월드컵이 열린 네덜란드 식당에서 ‘밥풀이 튀었다’는 이유로 후배 선수의 머리를 내리쳤다고 진술했다. 2013년엔 독일에서 훈련 도중 동료 선수의 머리를 내리치고 ‘얼차려’ 기합을 줬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가해자로 지목된 이승훈에 대해 빙상연맹 차원의 진상조사는 물론, 선수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