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들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 가입을 연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보험을 통해 서비스를 보강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으며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8보험사·P2P기업 업무협약 체결…안전성 강화나서
P2P금융 기업 어니스트펀드는 앞서 3월 롯데손해보험과 업무협약을 맺고 주택담보포트폴리오 상품 및 주택담보 단독 투자 상품에 보험 결합을 통해 손실금액의 최대 90%까지 보전 받을 수 있는 ‘P2P 케어 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P2P 케어’란 다수의 부동산 담보 대출 채권으로 구성된 주택담보 포트폴리오와 주택담보 단독투자 상품 등에 적용된 P2P 전용 보험으로 부동산 P2P 금융의 원금손실 리스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어니스트펀드에서는 주택담보 포트폴리오 12호를 시작으로 주택담보대출 건에 대해 P2P 케어 보험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부동산 경매 및 매각 시 발생할 수 있는 손해액을 보험을 통해 보전 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채무자의 사망, 상해 등으로 인한 채무변제의 어려움이 발생했을 시에도 원금을 일정 부분 보전 받을 수 있어 투자 안정성을 높였다.
개인신용 P2P기업 렌딧도 KB손해보험과 업무 협약을 맺고 ‘렌딧 대출고객 든든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렌딧 대출고객이 대출 기간 중 사망 또는 80% 이상 장해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질 경우 고객 대신 보험사가 대출금액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렌딧 대출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대출 신청 시 서비스 가입에 동의하면 자동으로 완료된다.
자영업자 P2P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펀다' 역시 BNP파리바 카디프생명과 함께 ‘펀다 대출상점 안심보험’ 서비스를 출시했다. 20세 이상 65세 이하의 모든 고객 중 서비스 동의자에 한해 보험 혜택을 제공하며, 자영업자 신용대출을 받은 펀다 고객 중 사망 혹은 80% 이상의 장해를 입어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질 경우 대출금액 합계액 기준 최대 5000만원을 보험사가 대신 갚아준다.
어니스트펀드 서상훈 대표는 “아직 핀테크가 생소한 분들에게는 보험 적용 상품이 큰 혜택으로 다가갈 수 있다”며 “P2P기업들의 자정적이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P2P금융 시장은 곧 대체 투자 시장의 선봉에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암호화폐 거래소 보험 가입…투자자 보호 앞장서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시장 안정화를 위한 첫 발걸음으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보험 가입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50억원 규모의 삼성화재 개인정보유출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며 투자자 보호에 나섰다. 보험 적용과 함께 업비트는 글로벌 탑 거래소들이 선택한 빗고 이중 월렛을 채택해 보안을 강화하고, 서비스 이용을 위한 인증 단계를 이메일, 휴대폰, 입출금계좌, 2채널 추가 인증 등 4단계로 세분화 해 투자자 철통 보호를 실현 중이다.
코인원도 개인정보유출 배상책임보험과 사이버 종합보험에 가입하며 안전한 거래소로의 신뢰도 구축에 나섰다. 코인원은 현대해상 뉴사이버시큐리티 사이버 배상책임보험에 30억원 규모로 가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보험에 가입을 하면 담보력이 보장되고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며 "투자자 보호와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공신력 역시 발생한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