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정책협약을 맺고 무너진 경남 공공의료체계의 혁신과 복원을 약속했다.
25일 경남도청 프레스룸에서 열린 정책협약식에 참석한 김 후보는 “공공병원이 없는 탓에 눈칫밥 먹으면서 병원 다니는 도민이 없도록 하겠다”며, “경남도민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혁신형 공공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응급의료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지역 거점병원 중심으로 의료시스템이 구축돼 있는지, 도민들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도민 요구사항을 파악해서 경남의 의료서비스를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공공의료체계 확충을 통해 예방부터 치료까지 공공의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보건소부터 종합병원까지 통합의료벨트를 구축하여 경남도민이라면 누구나 차별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안전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서부경남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 ▲국립 어린이재활병원 유치, ▲치매안심병원·치매안심센터 확대, ▲분야별 중점치료병원 지정 및 확대, ▲‘찾아가는 진료버스’ 농어촌 지역 순회 무료진료 확대, ▲ 경남365안심병동 확대,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설치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정말 새롭고, 깨끗하고, 친절하고, 안전한 혁신형 공공병원을 만들어 과거 진주의료원 폐쇄 과정에서 발생했던 논란과 갈등을 극복하겠다”며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 잃어버린 도민의 의료권과 건강권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하는 인구 비율인 필요의료서비스 미치료율이 최근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2016년 14.7%, 2017년 14.9%), 건강수명 역시 64.3세로 전국에서 가장 짧아 공공의료체계 확충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