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의 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더나은 보금자리론 신청이 오는 31일부터 가능하다.
주택금융공사는 31일부터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더나은 보금자리론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주금공에 따르면 더나은 보금자리론은 보험업권, 상호금융,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정책금융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2금융권에서 30년 만기로 2억원을 대출받아 매년 5% 변동금리 이자를 지불하던 채무자는 주금공 상품으로 갈아타면 30년 총 이자 납입액이 기존 3억원에서 1억2900만~1억5600만원으로 감소한다.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2월 31일 이전에 저축은행, 보험회사등 2금융권에서 기존 대출 보전·상환 용도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다. 기존 대출의 금리 변동 주기가 5년 이상이면 고정 금리로 간주하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다. 또한 기존 대출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100% 이하여야 하고 연체 4개월 이내여야 한다.
대출한도는 기존 대출 잔액, 연체이자 및 중도상환수수료 범위 내 최대 3억원까지 가능하다.
더나은 보금자리론의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은 기존 보금자리론보다 10%p 완화됐다. LTV는 80%, DTI 70%다. 채무자의 월상환액 증가부담을 고려해 만기일시상환비율은 50%까지 확대됐다. 취약계층 대상자는 전자약정을 이용해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이번 더나은 보금자리론은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서민·실수요자 주거안정을 위한 금융지원방안의 후속조치”라며 “현재 전산 시스템이 개발 및 관련 규정 개정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31일부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