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출신 경남지역 전·현직 광역·기초의원 10여 명이 당원 320여 명과 함께 "자유한국당이 상식과 원칙, 정의와 투명성을 잃었다"며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택했다.
여기에 지난달 10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을 선택했던 하선영 경남도의원도 이날 이들과 함께 민주당 입당에 힘을 보탰다.
이번 민주당 입당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경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김윤근 전 도의원 등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민주당행을 선택한 만큼 이후 앞으로의 선거판도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자유한국당을 떠난다"며 "한국당은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과 전직 두 대통령이 구속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겪었음에도 아직도 적폐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탈당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 당원으로서 6월 지방선거에서 경남이 지방정부 권력을 교체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김경수 후보가 경남 지형을 바꾸도록 힘을 실어주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하선영 의원도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곧 새로운 정치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동참하게 됐다"며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입당과 관련해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경남의 흐름이 진보와 보수를 뛰어 넘어 김경수 도지사 후보에게 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당 회견에는 김윤근 전 의원을 비롯해 황대열·제정훈·하선영 현직 도의원 3명과 남상권 변호사, 안수일 전 고성군의회 의장 등 통영·고성지역 시·군의원들이 참석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