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채용 모범규준 전 금융권 확대 권고…보험·카드 발등의 불

금융당국, 채용 모범규준 전 금융권 확대 권고…보험·카드 발등의 불

기사승인 2018-06-06 05:00:00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보험 및 카드업권 등 금융권에 채용 절차 모범 규준을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따라 보험 및 카드업권에도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윤 원장은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보험협회와 여신금융협회, 은행연합회, 금투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협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투자나 보험, 카드 등 다른 금융업권에도 채용 절차 모범 규준이 확산돼 채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 은행권에서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마련된 이 모범규준의 핵심은 금융회사 채용 때 성별, 연령, 출신학교, 출신지, 신체조건 등 지원자의 역량과 무관한 요소로 인한 차별 금지이다. 또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원자의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필기시험 도입이 포함됐다.

윤 원장은 금융권 채용관행에 있어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부터 계속된 금융권에 대한 채용비리 검사에서 공정한 경쟁을 제한하는 관행이 다수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채용 과정에서 고학력자와 남성을 우대하거나, 임직원 추천 제도를 운용하는 행위 등이 개별 회사의 재량 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을지 모른다”며 “하지만 이제는 모두 떨쳐버리고 공정하고 투명한, 새로운 금융권 채용 문화 정착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금융권이 신규채용 및 청년일자리 창출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도 공정한 채용문화 확립과 일자리 창출, 소비자 권익 증진 등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회사에 대해 경영실태평가에 적극 반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금융회사의 노력을 격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장이 금융권의 전방위한 노력을 독려하고 나선 가운데, 보험·카드업권은 우선 은행권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의 선례를 참고해 움직이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보험·카드사의 행보가 다소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채용 모범규준은 우선 은행권에서 심도있게 연구하고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금융권의 채용에 있어 보험·카드·증권 등이 비슷하게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채용 투명성 강화 취지에 공감하며 은행권 진행사항을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시 회원사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