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제자들과 조금이라도 더 나누고 싶은데, 이제 곧 강단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큽니다. 작은 돈이지만 제자들을 향한 스승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랍니다.”
36년여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정년퇴임을 앞둔 대학 교수가 제자들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탁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영남대 백승대(65) 교수는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7일 오후 서길수 영남대 총장을 만나 대학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백 교수는 재임 중에도 대학 발전기금을 꾸준히 기탁해 누적 기탁금액은 7천만 원에 이른다.
백 교수는 “영남대 캠퍼스에서 36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저 스스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받은 것 같다. 그 고마움을 대학과 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되돌려 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 왔다”면서 “큰돈은 아니지만 제자들이 공부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 캠퍼스를 떠나서도 항상 영남대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