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스웨덴 '디젤'VS 미국 '가솔린' … 볼보 XC60·캐딜락 XT5

[훈 기자의 시승車] 스웨덴 '디젤'VS 미국 '가솔린' … 볼보 XC60·캐딜락 XT5

기사승인 2018-06-09 05:00:00

국내 자동차 시장도 전 세계와 마찬가지로 SUV 열풍이 불고 있다. BM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 강세 속에 캐딜락, 볼보 등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형SUV가 브랜드 성장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스웨덴 대표 SUV … 볼보XC60

볼보자동차코리아는 4년 연속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 판매성장을 이뤄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4년 무려 51.8%, 2015년은 42.4%, 2016년은 22.8%로 4년간 무려 121.9% 판매 향상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6604대로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볼보의 성장에는 자사 디젤엔진 중 힘이 가장 센 ‘D5’가 큰 역할을 했다. 실제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m의 D5 엔진이 탑재된 XC60 D5 AWD는 294대, XC90 D5 AWD 193대 판매되며 볼보 전체 판매의 56%이상을 차지했다

시승한 볼보XC60 D5의 외관은 XC90이 작아지고 좀 더 둥글해진 느낌이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T자형 헤드램프와 세로형 그릴은 동일하고 여기에 입체적인 이미지를 부각 시켰다. 내부는 가죽 시트, 우드 트림 등 고급스러웠다.

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센터페시아는 캐딜락과 다른 심플함을 줬다. 좀 더 고급스러웠으면 좀 더 현대적이었다. 단 뒷좌석 사이의 턱과 기울여지지 않은 다는 점을 장거리 여행 시 피곤함을 줬다. 또한 수동 핸들 조절기와 통풍 시트가 없는 뒷좌석은 프리미엄과 다소 거리감이 느껴졌다.

시동을 걸었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캐딜락과 달리 디젤 엔진으로 다소 시끄러웠다. 단 주행을 나서자 금새 조용해졌다. 장거리 여행 중 고속도로에서 파일럿 어시스트는 너무나 완벽했다. 구간 단속에서 시스템을 작동하자 앞차와의 거리도 스스로 조절하며 운전자에게 휴식을 제공했다.

특히 스피커는 장거리 여행에 즐거움을 줬다. 볼보XC60에는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인 바워스&윌킨스의 제품을 적용했다. 이밖에 시트의 마사지 기능도 동승장에게 안락함을 제공했다.

시승 기간 동안 연비는 12~13km/ℓ를 기록했다.

볼보코리아는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강화한 2019년형 XC60를 출시하고 하반기 공격적인 판매 시장에 나선다.

2019년형 더 뉴 XC60은 D5 AWD ‘모멘텀’의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4구역 독립 온도조절 시스템과 스티어링휠에 히팅 기능을 추가하고 1열 시트의 기능을 강화(쿠션 익스텐션을 전동으로 바꾸고, 승객석 시트포지션을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기능 추가)하면서 2018년형 모델 대비 40만원 가격이 인상됐다.

2019년형 더 뉴 XC60의 디젤인 D5 AWD와 가솔린 T6 AWD의 모멘텀 모델 가격은 각각 6260만원과 6930만원이다(모두 VAT 포함).

◇캐딜락 성장의 중심…SUV XT5

미국 브랜드 캐딜락은 지난해 수입차 업계 최고 성장률 82%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 3월말까지 총 41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얃 39% 증가한 수치다.

이 중심에는 XT5가 있다. XT5는 중형 SUV로  여성고객들에게도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 여기에 소녀시대 '수영'이 모델로 활동을 펼치며 '수영의 차'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XT5와 경쟁 차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이에 정숙하다.

디젤보다 모자른 힘은 3600CC 의 높은 배기량으로 커버했다. 실제 주행 중에서도 디젤차 못지 않은 힘이 느껴졌다. XT5에 탑재된 6기통 3.6L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최고출력 314마력, 최고토크 37.5kg·m의 성능을 발위한다.

또한 8단 자동변속기는 캐딜락 최초로 전자식 변속 제어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밖에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를 비롯해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보행자 감지 시스템, 전/후방 자동 브레이킹 시스템,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들이 적용됐다.

단 가솔린의 단점인 낮은 연비와 심플한 내부 인테리어는 경쟁 차종에 비해 고급스럽지 못하다. 이날 시승 구간 연비는 6.9km/ℓ를 기록했다.XT5 연비는 복합 8.9㎞/ℓ(도심 7.7㎞/ℓ.고속도로 10.9㎞/ℓ)다.

캐딜락 XT5의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이 6680만원, 플레티넘 모델이 7480만원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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