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 데려와 달라’ 옥상 난간에서 시위 벌인 20대 무사 귀가

‘헤어진 여자친구 데려와 달라’ 옥상 난간에서 시위 벌인 20대 무사 귀가

기사승인 2018-06-10 00:00:00

술을 마시고 18층 아파트 옥상에 올라 시위를 벌인 20대가 경찰·소방당국과 2시간가량 대치하다 무사히 귀가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6분께 A(24)씨는 전북 군산시 한 아파트 옥상에서 난간에 한쪽 발을 올린 채 ‘여자친구를 불러달라’고 소리쳤다. 

이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A씨는 경찰에게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보고 싶다. 여자친구를 데려와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의 친구와 가족을 불러 옥상에서 내려오도록 설득했지만 A씨는 ‘가까이 오면 떨어지겠다’며 버텼다. 경찰은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휴대전화를 교체한 탓에 연락이 닿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지상에 에어 매트를 설치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마침내 A씨는 가족과 친구 등의 설득 끝에 무사히 1층으로 내려왔다. 

경찰은 인근 파출소로 A씨를 임의동행한 뒤 간단히 동기 등을 조사하고 부모에게 인계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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