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올드보이 등 떠민 자들이 보수 대표? 새 얼굴 내세워야" 비판

전여옥 "올드보이 등 떠민 자들이 보수 대표? 새 얼굴 내세워야" 비판

기사승인 2018-06-15 09:34:48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참패에 관해 "보수의 기본은 내동댕이쳐서 오늘 보수의 폭망이 온 것"이라고 평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라고 하지만 그 뿌리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람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이들의 ‘미션완수’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자유한국당의 참패ㅡ완전한 폭망이다. 홍준표 전 대표의 말을 패러디하면 ‘지방선거를 통째로 민주당에 갖다 바쳤다’”고 6.13 지방선거를 평가했다.

또 홍준표 전 대표의 사퇴 후 차기 대표로 정우택, 이완구, 정진석 등 유명 보수 인사들이 거론되는 것에 관해 "지방 선거에 '올드보이'들만 내세웠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 올드보이들은 노구를 이끌고 당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라며 "충청도에 열 명도 넘는 의원들이 있는데 뱃지하나 지킨다고 다들 몸사리고 꽁꽁 숨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올드보이’들 등떠밀고 숨어버린 이들이 퇴장은 커녕 그새 ‘당대표 하겠다’고 나서는 모양새"라는 전 전 의원은 "아마도 이런 것을 ‘목불인견(目不人見)’이라고 할 것”이라고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또 "홍준표 대표뿐만 아니라 ‘퇴장명령’을 따라야 할 사람들이 한 두 명이 아니다"라며 "단체로 퇴장하길 국민은 원한다”고 강조했다. “보수(保守)는 늘 스스로를 보수(補修)해야 한다. 그 보수의 기본은 내동댕이쳐서 오늘 보수의 폭망이 온 것”이라고 지적한 전 전 의원은 "젊고 신선하고 보수의 가치를 말이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보수의 희망’이 될 인재를 내세워야 한다. 그리고 ‘올드보이’를 비롯해 ‘당대표 리스트’에 오른 이들은 함께 손잡고 ‘젊은 보수의 병풍’이 되어 주겠노라고 선언해야 한다. ‘당대표’가 아니라 보수재건의 ‘희생양’이 되겠다고 말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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