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는 생태교통 축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청년해외취업 지원사업 등 국내서 첫 시도해 성공을 거둔 시의 의욕적 사업·정책들이 다른 지자체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3년 행궁동에서 열린 ‘생태교통 수원 2013’의 경우, 세계 최초 생태교통축제였는데 해외로 전파돼 2015년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제2회 생태교통세계축제, 2017년 10월 대만 가오슝에서 세 번째 축제가 열리는 등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이같이 수원시의 모든 정책 수립·시행은 시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시민을 시정의 주역으로 펼치고 있다. 이 중 시정책시민계획단, 500인 원탁토론은 대표적으로 수원시가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도입한 뒤 전국으로 퍼진 제도이다.
2012년 구성된 도시정책시민계획단은 수원시 도시 계획·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수록되는 등 시민참여 정책의 모델이 됐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2012년) 시작한 ‘500인 원탁토론’은 각계각층 시민, 수원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등 500명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고, 현장투표로 정책과제를 도출하는 것이다.
‘YES! 생활민원 가사 홈서비스’도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사 홈서비스는 수원시가 운영하는 ‘YES! 생활민원처리반’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저소득 홀몸 어르신 등 사회취약계층 가정을 찾아가 각종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것이다.
또한 2015년에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청년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일본 IT 기업 취업 지원 과정은 만 34세 이하 미취업 청년들에게 일본 유수 정보통신기업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수원상공회의소가 관련 기술을 교육하고, 일본 현지 기업에 취업을 알선해준다. 제1기 연수생 30명 중 26명이, 제2기 연수생 29명 중 26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제3기 연수생들은 현재 수원상공회의소에서 직무·언어 교육을 받고 있다.
예산과 시간을 절약해주는 사업도 있다. 지난해 12월 민간사업자 운영 방식으로 스테이션(대여소) 없는 무인대여자전거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 무인대여자전거 6000여 대가 수원시 곳곳을 달리고 있다.
또 올해부터 온라인상에서 간편하게 자동차 이전등록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이전등록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자동차 이전 관련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였다.
온라인 이전등록시스템은 교통안전공단의 기업민원시스템을 활용해 기존 자동차 이전등록시스템을 온라인 등록 형태로 바꾸는 것이다. 중고차매매상사에서 전자매매계약서를 작성하고, 본인인증을 하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간편하게 자동차 이전등록을 할 수 있다.
이밖에 ▲도심형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운영 ▲어린이 초경바우처 ‘그로잉 걸 교실’ 운영 ▲물순환 선도도시 ‘레인시티 수원’ 조성사업 ▲‘수원나눔햇빛발전소’ 건립·운영 등도 수원시가 최초로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 9월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수원시가 우리나라 최초로 3대 사회적 약자(아동·여성·노인) 복지 친화도시로 인증받은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수원시는 2010년 12월(2015년 재지정)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6월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지난해 9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으면서 명실상부한 휴먼 시티로 인정받았다.
2016년 10월에는 서호(西湖)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축만제(祝萬堤)가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지정하는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됐다.
지난해에는 수원 만석공원 내에 있는 만석거(萬石渠)가 또 한 번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잇따라 경사를 맞고 있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