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개편안 앞둔 중견건설사 “나 떨고 있니”

보유세 개편안 앞둔 중견건설사 “나 떨고 있니”

기사승인 2018-06-20 18:10:43

오는 22일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건설업계 전망은 어둡다. 특히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건설사는 울상이다. 보유세 개편안뿐만 아니라 앞서 진행됐던 문재인 정부의 다양한 부동산정책 때문이다.

주택사업을 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임대주택을 운영하는 부영그룹, 지역주택조합을 운영하는 서희건설 등이 있다. 대형건설사 중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있다.

앞서 국가교통부는 8·2 대책에서 서울 전 지역과 경기 과천·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또 강남4구 등 서울 11개구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해 기존 조정대상지역과 함께 ‘3중망’을 설정했다. 다주택자 등 투기적 거래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이어 9·5 후속조치,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12·13 임대주택등록 활성화 방안 등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재건축 안전기준 강화 등 규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끝판왕이라 불리는 보유세 개편안이 오는 22일 발표된다. 개편안은 부동산세제를 합리화하고 납세자의 조세저항을 최소하기 위해 종합부동산세 개편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건설업계는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보유세 강화 방안과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진행된 다음에야 시장의 큰 흐름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산업개발에서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주택산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보유세 인상이 어떤 방식으로든 건설업계에 좋지 않은 영향은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보유세 뿐만 아니라 후분양제 도입 등 이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정책으로 인해 건설업계는 암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규제는 분명 풍선효과처럼 어딘가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정부가 업계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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