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러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매체들은 양국의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달 유럽 방문 기간 중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정상은 오는 7월11일~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직후 별도의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 장소로는 오스트리아 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정상이 NATO 정상회의 이전에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개릿 마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공보 담당 대변인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는 25~27일 영국과 이탈리아를 방문한다”며 “이후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동해 미·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실제로 그러한 일정이 있다”면서 “이것이 현재까지 우리가 이야기할 수 있는 전부”라고 두 정상 간의 회동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비공개회동을 가졌다. 당시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이 내통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이 불거진 상태여서 논란이 됐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