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전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22일 심재철 의원이 주최한 ‘보수 그라운드 제로’ 토론회에서 보수가 재건하기 위해서는 중도파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진 전 상임고문은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2선 후퇴와 중진인 김무성 의원도 탈당해야한다”고 지적하며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토론회 발제를 통해 “유권자들이 보수의 가치를 외면한 것이 아니라 한국당 보수의 저질 스타일에 분노한 것이며 결속·의리·동지애·품격에서 유권자의 눈밖에 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 패인에 대해 ▲홍준표 대표가 내부 동지들에게 총질을 하고 낮은 품격과 독주로 인해 유권자들을 분노하게 했고 ▲당이 어려울 때 나갔던 탈당파가 사과하고 백의종군하지 않아 정치 이전에 인간에서 실패했다 ▲한국당 보수의 저질 스타일에 분노한 것이며 결속·의리·동지애·품격에서 유권자의 눈밖에 났고 ▲당의 극심한 불열로 인해 단합이 깨지는 등 당이 제 무덤을 판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새 인물을 수혈해 세대교체를 이뤄야 하며 자유민주 이념을 지키면서 민생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심재철 의원은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참패를 통해 존망의 기로에 섰다. 지금 한국당은 갈림길에서 환골탈태가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한국당이 뼈저리게 새겨듣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심재철 한국당 의원은 오는 26일, 27일 양일간 ‘보수 그라운드 제로’라는 제목으로 연속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