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중·동·남구 지역과 송도·청라지역 등 경제자유구역으로 대표되는 신도심 사이 격차가 크다. 인천 구도심 지역은 신도시에 묻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집값이 하락세다. 반면 지역 내 신도시·택지지구엔 청약자가 몰리고 집값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인천 송도 지역 내 청약 1순위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분양한 송도 연수구에 위치한 송도SK뷰센트럴이다. 청약경쟁률은 123.76 대 1이었다. 반면 인천 구도심 내 청약 1순위 아파트는 지난해 7월 분양한 남구 도화동에 위치한 인천더샵스카이타워(8-5BL)로 3.99 대 1이다. 청약경쟁률은 약 40배 이상 차이가 났다.
게다가 구도심 내 영종도금광누리에뜰(중구 운서동), e편한세상영종하늘도시2차(A46)·영종하늘도시KCC스위첸(A35)(중구 중산동), 인천송림파인앤유(동구 송림동)은 각각 0.12, 0.19, 0.68, 0.70 순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송도동 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M1)(7.33), 송도국제도시호반베르디움3차에듀시티(2.47), 송도센토피아더샵(A1)(2.88)은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실제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지역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말 인천은 미분양이 1311가구지만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는 미분양 가구가 단 한 곳도 없었다.
또한 지역시세도 송도가 이끌고 있는 상황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천시 송도동은 3.3㎡당 1401만원으로 5월 인천 전체 아파트 매매 평균인 910만원보다 1.5배 더 비쌌다. 지난해 아파트 값도 인천 지역 전체는 2.5% 올랐는데 반해 송도동은 3.7%나 증가했다.
송도국제도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업이 들어서고, 송도 글로벌캠퍼스엔 5개의 국제학교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교육과 산업 등 지기반산업이 잘 갖춰진 신도시·택지지구가 구도심 지역보다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며 “인구 유입도 활발해 추가적인 가격 상승 기대감도 부는 만큼 실수요 외 투자수요 유입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