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오피스텔 가격 상승폭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둔화됐다. 하지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예금금리를 웃돌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지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33% 상승했다. 전년 동기(0.68%) 대비 0.35%p 낮아진 수치다. 이는 지난해 8·2부동산대책으로 오피스텔 전매제한이 확대된 점 등이 맞물리며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하반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부동산114 박미래 선임연구원은 “마곡산업단지ㆍ문정법조타운 등 업무지구를 배후로 둔 지역 내 투자수요 및 실거주 유입이 꾸준하고 주택에 대한 규제가 집중되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보타닉푸르지오시티 전용 22.2㎡은 2017년 하반기 1억원 후반 대에서 거래됐으나 2018년 상반기 2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0.36% 상승했다. 임대수익이 주 목적인 오피스텔 특성상 전세 매물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월세는 0.09%의 변동률로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한편 올 상반기 전국 분양된 오피스텔은 총 4만317실이다. 하반기에는 7599실이 분양예정으로 물량이 대폭 감소할 예정이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역대명벨리온(300실), 경기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600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1차대방디엠시티(654실)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박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오피스텔 시장은 입주물량 증가로 수익률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여전히 예금금리를 웃돌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