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동료 “前 조선일보 기자가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 목격담 폭로

故 장자연 동료 “前 조선일보 기자가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 목격담 폭로

故 장자연 동료 “前 조선일보 기자가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

기사승인 2018-06-29 10:32:47


故 장자연의 소속사 동료 윤씨가 성추행 현장을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故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에서 신인 배우로 활동하던 동료 윤씨가 출연해 조선일보 기자 출신 조씨가 성추행을 저지른 현장 목격담을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윤씨는 “소속사 대표의 생일 파티였다. 기업인도 정치인도 있었다”며 “소속사 대표가 연락이 오는데다 대표의 폭력적 성향을 알고 있어서 안갈 수 없었다”고 참석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또 “경찰과 검찰에서 적극적으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기억한다”로 했다. 당시의 자리배치도까지 그릴 정도로 그날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윤씨는 13차례나 진행된 소환조사에서 조씨의 성추행 사실을 진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탁자 위에 있던 언니를 끌어당겨서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까지 이어졌다”며 “이런 일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압적이었고 언니가 일어섰는데 다시 (강제로) 앉게 되는 상황이 2~3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런 와중에서 만져서는 안 될 부위도 만지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술자리에선 성희롱 발언도 있었다. 윤씨는 “‘여자는 뭐 라인이 예뻐야 된다’고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셨다”며 “누가 제지하는 사람도 없어서 정말 뭐 대단하신 분이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씨의 진술은 계속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윤씨는 이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저랑 자연 언니밖에 없는데, 그분들께서 입을 맞추면 제가 하는 말은 당연히 신빙성이 없게 된다고 생각이 들게끔…”이라고 설명했다.

그후 윤씨는 정신과 치료를 반복해서 받다가 결국 한국을 떠났다. 그는 “언니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있었다”며 “언니 기일에 가까워지거나, 아무래도 저도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리는 말들 때문에 힘들었다”고 힘든 상황을 토로했다.

윤씨가 다시 용기를 낸 건 국민청원과 함께 재수사가 검토됐기 떄문이다. 윤씨는 “많은 분들이 진실을 알고자 하는 그런 바람과 간절함”이라며 “죄를 범하신 분들은 죗값을 치러줄 수 있는 사회가 이제는 실현돼야 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前 조선일보 기자 조씨는 지난 1월 취재진에게 검찰이 문제없다고 판단한 사안이라며 인터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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