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개편안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신도시는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0.00%)을 나타냈고, 경기·인천은 4주 만에 0.01% 올랐다.
이미윤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인상안의 세금 인상액이 다주택자 및 고가주택에 미치는 부담 강도가 예상보다 낮다고 받아들여지고, 보유세 관련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다주택자들은 집을 처분하기보다 보유로 선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도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줄어들어 0.01% 하락했다. 강남구(-0.04%)만 떨어지고 강동(0.09%)과 서초(0.01%)는 올랐다. 송파는 보합이다.
비강남권(강남4구 제외)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6월 비강남권 아파트값은 5월(0.35%)보다 상승폭이 커진 0.45%를 기록했지만 강남4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은 ▲관악(0.15%) ▲금천(0.12%) ▲성북(0.09%) ▲동작(0.08%) ▲중랑(0.07%) 지역이 상승했다.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500만~1000만원, 금천은 독산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시흥 남서울힐스테이트가 각각 1000만원 올랐다. 금천은 6월 신고된 아파트 거래건수가 110건으로 5월(93건)보다 18.3% 늘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4%) ▲평촌(0.04%) ▲동탄(0.03%)이 올랐다. ▲산본(-0.17%) ▲파주운정(-0.03%) ▲분당(-0.02%)은 떨어졌다.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운양푸르지오가 250만원, 평촌 향촌현대4차가 1000만원가량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광명(0.35%) ▲하남(0.09%) ▲의왕(0.07%) ▲화성(0.03%) ▲안양(0.03%) ▲김포(0.03%)가 상승한 반면 ▲안성(-0.19%) ▲과천(-0.11%) ▲시흥(-0.08%) ▲안산(-0.04%) ▲부천(-0.03%)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하락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양천, 동작, 마포 일대 전셋값이 오르면서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줄어든 -0.01%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0.06%, 경기·인천은 0.07% 떨어졌다.
서울은 ▲송파(-0.16%)와 ▲광진(-0.07%)이 하락했다. 송파는 방이동 대림이 10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는 1500만원, 진주는 1000만원 하락했다. 광진은 자양동 자양5차현대가 1000만원~1500만원 떨어졌다.
전세가격이 오른 곳은 ▲양천(0.07%) ▲동작(0.07%) ▲마포(0.03%) ▲노원(0.02%) ▲중랑(0.01%) 등이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13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마포는 염리동 삼성래미안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판교(-0.21%) ▲산본(-0.20%) ▲일산(-0.16%) ▲김포한강(-0.08%) ▲광교(-0.07%) ▲분당(-0.04%) 지역이 하락했다. 판교는 운중동 산운마을14단지가 25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군포는 금정동 퇴계3단지주공이 500만원~1250만원 떨어졌다. 일산은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가 15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평촌(0.03%)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성(-0.93%) ▲안산(-0.65%) ▲파주(-0.39%) ▲시흥(-0.22%) ▲김포(-0.21%) ▲평택(-0.17%) ▲과천(-0.13%) ▲수원(-0.11%)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안산은 초지동 주공그린빌11단지가 3500만원-4000만원 떨어졌다. 공도읍 공도지구어울림1~3단지가 10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파주는 다율동 청석마을8단지 동문굿모닝힐이 2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화성(0.03%) ▲성남(0.03%) ▲인천(0.03%)은 올랐다. 화성은 신안인스빌이 500만원 올랐다.
이 연구원은 “정부가 이런 여론을 의식해 당초 안보다 강화된 공시지가 인상, 1주택자 우대 삭제, 3주택 이상 소유자의 차별화된 세율 적용 등을 반영할 가능성도 크다”며 “보유세 개편안이 확정되기까지 주택시장은 매도·매수자의 눈치게임이 이어지면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