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대통령께 교육부장관 교체를 건의 드린다”

김수민 “대통령께 교육부장관 교체를 건의 드린다”

기사승인 2018-07-03 11:35:20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3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9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중3 학생은 피해자가 아니라 미래혁신교육의 1세대’라는 발언을 하자 교사와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은 오락가락 정부의 고입·대입정책 남발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중3이 무슨 실험용 쥐냐’라는 불만이 여기저기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부가 지난해 중3학생을 대상으로 2021학년도 대입을 개편하려다 느닷없이 1년을 늦추면서 지금의 중3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아울러 올해 고1부터 바뀐 교과서에 따라 조정되는 수능의 과목·출제 범위도 중3에게 처음 적용된다. 여기에 2022학년도 대입제도는 교육부가 소화를 못시켜 공을 국가교육회의로 넘긴 후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면서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대입의 주요 전형 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법도 중3부터 달라지는데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상황이 이러한데, 교육부총리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새로운 입시와 교육개혁은 미래혁신교육의 과정이기 때문에 중3 학생들은 피해자가 아니라 미래 혁신교육의 1세대가 된다고 생각한다’라는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인식을 보이고 있으니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황당함과 경악을 감출 수 없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정책을 멋대로 실험하는 것이 과연 혁신이라는 건지, 김 부총리가 학교 현장 상황에 관심이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수민 의원은 “고교 1, 2학년 내신과 한 번의 수능시험으로 평생의 등급이 매겨지는 학벌주의라는 근본적인 상황을 해결하지 않은 채 그저 중3 학생과 학부모에게 ‘미래를 위해 혁신교육의 개척자가 되라’라고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생각한다. 김상곤 부총리는 취임1주년 오찬간담회를 할 것이 아니라 사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며 “대통령께서는 신속한 개각을 통해, 주요 입시정책을 비롯한 교육개혁의 철학과 방향이 명확하고 교육현장의 혼란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국민 공감능력을 가진 새로운 인사로 교육부장관을 교체해 주실 것을 건의 드린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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