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박삼구 딸 낙하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다를 바 없어”

채이배 “박삼구 딸 낙하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다를 바 없어”

기사승인 2018-07-05 11:24:07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5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국민 눈높이는 경영능력이 있는 사람이 경영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그룹에서 그런 상식적이지 않은 발언과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에 우리 국민들이 분노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일 임원인사에서 자사 근무 경력이 전무한 박 회장의 딸 을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지난 3일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자 박삼구 회장은 다음날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대란 사과 기자회견에서 딸 문제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딸이 상무로 채용된 금호리조트는) 그룹으로 보면 아주 작은 회사다. 거기에서 훈련을 하고 인생공부도 하고 사회공부도 경영공부도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라면서 “딸을 예쁘게 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채 의원은 “이건 오히려 진짜 힘들게 직장생활 하고 있는 우리 여성분들에게 정말 모욕적인 이야기”라며 “전문성 없는 재벌총수 일가들의 자녀들이 이렇게 기업의 주요한 경영 의사결정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박 회장이 자녀들에게 계속 계열사 사장 자리나 임원 자리를 맡기고 경영권 승계를 작업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가족들로 경영을 한다면 오히려 그룹을 더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의원은 “사태 초기에 무대응 하다가 논란이 커지자 사장 명의의 사과를 발표하고, 각종 갑질이나 비리 제보 등으로 여론이 더 악화될 조짐이 보이니까 회장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했다”며 “(사과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질적으로 다르지 않고 마지못해 등 떠밀려 한 것 아닌가”라며 진정성을 의심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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