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과정에서 판단을 잘못한 것이 명백히 보인다. 이건 경영 실패고, 당연히 책임이 있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은 5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계약 맺은 게이트고메 공장에서 불이 나면서 샤프도앤코라는 중소업체와 단기간 계약을 맺게 됐다”며 “중소업체기 때문에 애초 공급량을 채우기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진행자의 말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새로 계약 맺은 게이트고메 공장에 불이 나면서 샤프도앤코라는 중소업체와 단기간 계약을 맺었다.
채 의원은 “업계에 따르면 하루 2만5000개 공급 능력을 갖춘 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나도 기존에 거래했던 엘에스쥐에게 다시 단기적으로라도 납품을 해달라고 요청을 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제는 직접 납품하라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게이트고메 코리아라는 업체를 하나 끼고 그 업체의 하도급으로 납품을 하라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요구를 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며 “화재까지는 불의의 사고였다고는 하지만 그 수습과정에서 판단을 잘못한 것이 명백히 보이고 이건 경영 실패이고 당연히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채 의원은 “여기에 덧붙여서 화재가 발생한 게이트고메 코리아의 기내식 제조공장 신축현장의 시공사가 금호산업이다”라며 “이 시공사 선정 역시 혹시 불공정한 거래가 있는 건 아닌지 찾아봐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게이트고메 코리아는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가 아니니까 내부자 거래는 아니지만, 아시아나항공이 “거기에 금호산업을 통해서 해라”고 요구했다면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에는 기존 기내식 공급업체였던 엘에스지와의 재계약 과정에서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에 1600억원을 투자하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에 최 의원은 “공정거래법상 자기의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서 상대방에게 금전, 물품, 용역, 기타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 보도에 따르면 LSG도 아시아나항공에 투자할 의사가 있지만 박 회장의 개인 회사나 다름없는 금호홀딩스엔 투자할 수 없다고 해서 거절한 것”이라며 “어쨌건 LSG가 공정위에 제소했다고 하니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