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EU·러시아 등 전세계로 확산

미·중 무역전쟁, EU·러시아 등 전세계로 확산

기사승인 2018-07-08 04:00:00

미국와 중국의 무역전쟁이 유럽연합과 러시아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6일 철강 수입품에 세이프가드, 즉 수입제한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철강관세에 맞서 나라별 수입할당을 두는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을 겨냥해 철강수출 할당량을 넘는 나라의 제품에는 25%의 추가관세가 부과하겠다는 것.

러시아도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에 나섰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6일 미국의 건설장비와 석유가스 설비에 보복관세를 매기는 조치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은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같은 규모의 미국 제품에 똑같은 관세를 부과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했다. 

아울러 캐나다 역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조치에 반발해 세계무역기구 제소에 착수했으며, 멕시코는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보복하기 위해 미국산 돼지고기와 치즈 등 농축산물에 보복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무력전쟁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유럽연합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중국 간에 관세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로, 세계 경제에 분명하게 해가 될 것이다. 무역전쟁은 나쁘고, 이기기도 쉽지 않다”고 경고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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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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