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두 정상은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교류 증진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은 총 96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 사람(People)·상생번영(Prosperity)·평화(Peace)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뜻하는 ‘3P 플러스’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모디 총리는 신동방정책 기조 하에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드러냈다.
두 정상은 지난 2010년 1월 ‘발효된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개선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을 설립해 인공지능·전기차·헬스케어 등 협력 거점을 마련하고 ICT·로보틱스 등 분야 상용화 및 인도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 뉴델리에 한·인도 혁신협력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동연구 체계가 구축되고 5G·사물인터넷·사이버 보안·바이오 등 분야로 확대된 것을 환영했다.
또한 한국 스타트업 기업 인도 진출을 돕는 스타트업 부트캠프와 스타트업 협업공간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도 스마트시티·전력·도로·항만 등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기업이 뭄바이 남부해안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도 논의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와전 비핵화가 동북아 지역뿐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이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이 후속 협의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계속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양국은 군당국 교류와 방산협력을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역내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안과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화 교류도 합의했다. 두 정상은 상호방문 정례화에 합의했다. 또 양국 관광·청소년·학술·교육 등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도 정부가 우리 국민에 대한 도착 비자를 발급기로 한 것, 올해 인도 교과서에 한국 관련 상세 기술이 포함된 것을 평가했다. 이밖에 인도에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건립과 허황후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끝으로 두 정상은 양해각서(MOU) 교환식도 가졌다.
양국은 ▲문화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2018-2022년 문화교류계획서 ▲4차 산업혁명 채널 구성과 에너지 신산업·헬스케어 등 협력 플랫폼 마련을 위한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 설립 MOU ▲양국간 무역 촉진 및 정례적 정보교환을 위한 한·인도 무역구제협력 MOU 등을 체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