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에 “소프트 브렉시트하면 통상 불이익”…메이의 위기

트럼프, 영국에 “소프트 브렉시트하면 통상 불이익”…메이의 위기

기사승인 2018-07-13 10:10: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에 유럽연합(EU)과 거리를 두지 않으면 통상에서의 불이익을 겪게 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영국 더 선 등 외신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영국이 어떻게라도 EU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면 미국과 수익성이 있는 무역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새로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추진하는 데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날 EU의 단일시장에 일부 접근하고 규제도 받아들여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안에 반발해 사퇴한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훌륭한 총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그동안 존슨 장관은 EU로부터 국경통제권과 사법권을 온전히 회수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주장해왔다.

메이 총리의 경우 해당 계획안을 발표한 뒤 집권 보수당 내의 강경파들이 불신임 투표를 검토하는 등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영국 방송사 스카이뉴스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64%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정책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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