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수남이 2~3년 전 딸을 떠나보낸 아픔을 털어놨다.
서수남은 지난 12일 출연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딸이 미국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서수남은 가까운 사이인 배우 금보라를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서수남이 아내 없이 혼자서 딸을 결혼시킨 것을 금보라가 칭찬하자, 서수남은 “그 딸이 죽었다”고 말했다. 금보라는 당황하며 “그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했다.
서수남은 “맨 처음에 병원에서 보호자를 찾는다고 연락이 왔다. 남편이 있었는데 조금 다퉈서 별거하고 있었던 거 같더라”며 “내가 알기로는 그때 딸이 술을 좀 많이 마셨다. 병원 응급실에서 위독하니까 보호자가 빨리 와달라고, 위출혈이 됐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비행기 예약을 하고 가려는데 이미 사망했다는 전화가 왔다”며 “병원 규칙대로 시신을 화장해서 보내주면 고맙겠다고 했는데 유골이 화물 비행기로 왔다”고 밝혔다.
서수남은 “인천공항에서 그 유골을 안고 오는데, 살아서 부모가 그런 경험을 정말 하면 안 된다”며 “정말 가슴 아프고 내가 죄가 많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음속으로 정말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서수남은 “살면서 가장 내 마음을 슬프게 한 사건 중 하나”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수남은 지난 1992년 1집 앨범 ‘서수남의 세상사는 이야기’로 데뷔했다. 아리랑 브라더스를 결성해 활동했고 ‘우리 애인 미스 얌체’ ‘동물농장’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현재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