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친박 기고만장, 분노조절 장애 아닌가”…자한당 내부 계파 갈등 진행 중

“허위사실, 친박 기고만장, 분노조절 장애 아닌가”…자한당 내부 계파 갈등 진행 중

기사승인 2018-07-14 05:00:00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촉발된 김성태 대표 겸 권한대행과 심재철 의원의 갈등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한당 내부 계파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 대행은 자한당 내 친박세력을 겨냥해 “과거 호가호위한 세력이 어떤 명목의 이름으로라도 한국당의 쇄신과 변화를 흔드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정략적 목적만을 위해서 당내 갈등을 야기시키는 행위에 대해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자한당 내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이 커지면서 어느 듯 쇄신의 목소리 보다는 계파 정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태, “친박, 기고만장 두고 볼 수 없어”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쇄신과 변화를 거부하고 당내 갈등을 야기하는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 민망해 대응하지 않았는데 기고만장하는 모습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자한당의 쇄신과 변화를 흔드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행은 자한당에는 친박과 비박만 존재할 뿐이다고 언급했다. 이는 당을 친박과 비박으로 나눠 자신의 거취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의원들이 계파에 의존해 조직적 움직임이라는 의구심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사퇴를 주장한 심재철 의원을 겨냥해선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 누드사진을 보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노출됐을 때 막아주지 않았느냐, 어떻게 내게 그럴 수 있느냐”며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국회 부의장하며 6억원의 특활비를 받았으면서 의원들에게 밥 한번 사지 않았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진태 “(김성태 권한대행)거의 분노조절 장애 아닌가”

김진태 의원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무서워서 의총장 가기가 힘들겠다. 막장을 넘어 엽기 공포 영화 수준”이라며 “(김 권한대행은)거의 분노조절 장애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전날 의원총회를 거론하며 김 권한대행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장시간동안 분노가 폭발하면서 주먹을 휘두른다거나 같은 동료 의원이 제발 내려오라고 끌려 내려온다거나 공포영화에서 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김 권한대행에게 “(심재철 의원)부의장까지 지낸 선배인데 누드니 특활비니 금도를 넘어섰다”며 “의원들 여론이 아주 안 좋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철 지난 친박(비박) 구도에 기대서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 하지 말라”며 “(김 권한대행은)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 권한대행이 물러날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김 권한대행이 물러나지 않으면 우리당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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