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전안전부 장관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범계·박영선·송영길·김진표 의원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면서 이해찬 의원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6.13 지방선거 이후 여당 지지세가 한풀 꺾긴 가운데 정의당이 전국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8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로 누가 적합하느냐'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14%가 이해찬 의원를 선택했다. 이어 박범계(10.7%)·박영선(10.3%)·송영길(9.4%)·김진표(8.4%)의원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김두관·이종걸 의원은 각각 6.1%, 2.6%의 지지를 받았다. 없음(19.1%)이나 잘모름(9.1%)으로 답한 경우도 약 30%에 달했다.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이해찬 의원은 서울(15.1%), 경기·인천(15.2%), 광주·전라(14.9%)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18.4%)와 40대(18.0%)에서 지지층이 두터웠다.
이해찬 의원에 이어 2위권은 박범계(10.7%)·박영선(10.3%)·송영길(9.4%)·김진표(8.4%)의원 등 4명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박범계 의원이 대전·세종·충청(15.3%)과 부산·울산·경남(14.1%), 박영선 의원이 광주·전라(18.0%)와 강원·제주(26.1%), 송영길 의원이 서울(10.1%)·경기·인천(11.1%)과 광주·전라(113.2%), 김진표 의원이 대전·세종·충청(15.0%)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15.1%)와 50대(12.3%)는 박범계 의원을, 40대(14.0%)는 박영선 의원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약세 지역인 TK(대구·경북)에서는 이해찬 의원이 12.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하락세 속에서 정의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 ‘현재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더 호감이 가는 정당은 어느 정당입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3.2%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16.8%, 정의당 12.5%, 바른미래당 7.4%, 민주평화당 2.4% 순이었으며, 없음 11.2%, 잘 모름 13.8%, 기타 2.8%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3주전(6월 27일) 여론조사대비 정의당 지지율이 3.8%p올라 첫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 여론이 가장 높은 곳은 57.4%를 기록한 광주·전라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27.9%), 정의당 경기·인천(15.1%), 바른미래당 서울(10.6%), 민주평화당 광주·전라(10.4%)에서 각각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에 가장 높은 호감도를 나타낸 연령대는 30대다. 이들 48.7%가 ‘더불어민주당에 호감이 더 간다’라고 응답했다. 자유한국당 50대(21.8%), 정의당 40대(21.7%), 바른미래당 40대(9%), 민주평화당 60세 이상(4.8%)에서 각각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8년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35%+휴대전화 6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23명(총 통화시도 31,211명, 응답률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6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