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사이 에어컨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통한 거래가 많아지면서 ‘설치’와 관련된 피해구제 신청이 크게 늘어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에어컨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총 664건으로 2015년 127건, 2016년 210건, 지난해 327건으로 크게 늘었다.
피해유형별로는 사업자의 설치상 과실, 설치비 과다 청구, 설치 지연·불이행 등 ‘설치’와 관련된 내용이 전체의 47.6%로 가장 많았다. ‘AS 불만’이 18.8%, ‘품질’이 18.2%, ‘계약’이 10.8% 순이었다.
판매채널로는 백화점·대형마트·전문판매점 등 일반판매를 통한 거래가 56.8%으로 가장 많았고, 온라인 쇼핑·TV홈쇼핑 등 ‘전자상거래·통신판매’가 36.9%, 전화권유 판매를 포함한 ‘방문판매’가 1.9%였다.
특히 전자상거래·통신판매의 경우 비대면 거래라는 특수성상 설치관련 피해가 64.5%에 달해 전체 피해구제 신청 중 설치 관련 피해비율보다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에어컨 구입 시 계약조건(설치비 등 추가비용 발생 여부, 설치하자 발생 시 보상 범위, 이전 설치비 등) 확인 △설치 시 설치기사와 설치 위치·방법 등을 충분히 상의 △설치 후 즉시 정상작동 되는지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자가점검할 것 등을 당부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