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모씨 등 4인을 추가 기소했다.
20일 특검팀은 김 씨를 비롯해 ‘서유기’ 박모씨와 ‘솔본아르타’ 양모씨, ‘둘리’ 우모씨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사건 병합을 요청했다.
특검팀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1일까지 총 2196개의 ID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모두 5533개 기사 각 댓글 22만1729개의 공감수를 조작한 혐의를 적용했다.
조작된 공감·비공감 수는 1131만116회에 달하며 법원에 제출된 범죄일람표만 100권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존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에’서 성능이 향상된 ‘킹크랩 2’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매크로, IP 변동, 인터넷 정보 조작, 사용자 정보 등 기능이 담긴 통합 프로그램으로 이들이 댓글을 조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매크로 업데이트 과정 등을 추가로 확인하면서 지난 1월 17일 이전 조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댓글 약 8000만건에 대한 분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포털 측과 분석작업이 이뤄졌으며 관련자 진술도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현재 537개 인터넷 뉴스 기사에 댓글 1만6658개, 184만3048회 공감·비공감 등을 조작한 혐의와 더불어 사건을 병합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도 제출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4일 드루킹 일당의 업무방해 혐의 결심 공판을 진행하고 오는 25일 선고 기일을 열기로 결정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