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폭염에 따라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주에도 폭염이 지속되면서 최대전력수요가 8830만㎾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8830만㎾는 지난 5일 정부가 발표한 여름철 하계수츱대책에서 예상한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로 역대 최고치인 올해 2월 8824만㎾보다 높은 수치다.
정부는 최대전력수요가 8월 2주~3주차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빨라진 셈이다. 산업부는 통상 7월 말까지 이어지는 장마가 올해에는 45년 만에 가장 빨리 끝났고 더위가 일찍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년에 약 32일인 장마는 올해 중부지방 기준으로 16일에 그쳤으며 13일부터 시작된 폭염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다만 전력공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부는 “공급능력 확충으로 내주에도 전력예비력이 1000만㎾ 이상, 전력예비율 11% 이상으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울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불시 정지하고 이후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16일 예비력이 일시적으로 945만㎾로 하락했다. 이후 삼천그린화력 2호기와 북평화력 1호기 정비가 계획대로 끝나 17일부터는 1000만㎾ 이상의 예비력을 유지했다.
또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기검사를 마친 한울원전 4호기 재가동을 승인했으며 한울 2호기도 8월 중 재가동될 전망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