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4번째 집회가 열렸다.
지난 20일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OZKA면(오죽하면) 이러겠니’ 집회를 열었다.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아시아나 직원들은 ‘침묵하지말자’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박 회장과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심규덕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어려울 때 박상구 회장이 아닌 직원들만 고생했다”면서 “직원들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 회사를 규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에서는 기내식을 제때 싣지 못해 장거리 항공편이 출발이 지연되거나 ‘노 밀’ 상태로 기내식 없이 이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경여진의 경영실패가 원인이라며 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