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이번에도 천적 울산 현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구FC는 22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19라운드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했다.
대구FC는 지난 시즌 울산을 상대로 3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도 두 번 만나 모두 패하며 5연패를 이어가게 됐다.
대구는 이날 세징야와 황순민이 빠진 상태로 선발명단을 꾸렸다.
‘3-4-3’포메이션에서 조세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정승원과 조석재가 좌우측면 공격수로 울산 골문을 노렸다.
정우재, 류재문, 정선호, 김우석이 미드필더라인을 구성했고, 돌아온 주장 한희훈과 함께 홍정운, 김진혁이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펼쳤다.
첫 슈팅도 대구에서 나왔다. 전반 4분 울산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흘러나온 공을 정선호가 바로 슈팅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9분 울산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침투해 들어가던 주니오가 공을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이후 경기는 대구가 울산의 공격을 막아내고, 역습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반 29분 역습상황에서 김우석이 올려준 공에 조세가 발을 갖다 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대구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울산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5분 울산의 코너킥이 머리를 거쳐 골대 반대쪽으로 흘렀고, 달려들던 강민수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대구는 전반 막판 프리킥과 코너킥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전반을 0대1로 마쳤다.
대구가 조석재를 빼고 에드가를 투입하면서 후반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에드가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로 정선호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도 주니오를 앞세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1분 한희훈이 쓰러지면서 고재현이 투입됐다.
대구가 주도권을 잡고 중거리슈팅을 시도하는 등 울산의 골문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35분 정승원 대신 전현철이 들어왔다.
전현철은 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울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막판 경기는 대구에게 어려운 상황으로 흘렀다.
후반 38분 주니오가 수비라인을 빠져나와 1대1 기회를 만들자 조현우가 앞으로 나와 막아냈다.
이 과정에서 조현우에게 핸들링 파울이 선언됐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퇴장당한 조현우 대신 류재문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대구는 류재문과 수비진의 몸을 던진 선방으로 울산의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결국 후반 45분 주니오에게 한골을 더 내주고 말았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0대2로 경기를 마쳤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