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구치맥페스티벌 100만명 찾았다

2018 대구치맥페스티벌 100만명 찾았다

기사승인 2018-07-23 11:35:53

대구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군 ‘2018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욜로와! 치맥의 성지 대구로~’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18일부터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치맥페스티벌은 3년 연속 100만이상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파악되며 명실상부 대구 대표축제로 명성을 이어갔다.



◇대구 폭염 제대로 즐긴 여름 축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 대구에서 펼쳐진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말그대로 이열치열의 여름축제였다.

행사기간 내내 37~38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관람객들은 치킨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신나는 음악에 맞춰 무더위를 즐겼다.

특히 여름 더위를 잊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에는 관람객들이 더욱 붐볐다.

2.28주차장에 설치된 치맥아이스카페에는 얼음물에 발을 담그고 치맥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북새통을 이뤘다.

아이스풀장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곳에서는 드라이아이스가 하얀 연기를 뿜어내며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더위를 잊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에어서핑보드와 에어슬라이드와 같은 물놀이시설이 갖춘 치맥비치(관광정보센터 주차장)는 친구, 연인 관람객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밖에 테이블 주위에 설치된 쿨링포그는 대구의 무더운 여름밤의 열기를 식혀주었고, 장소를 옮겨 축제 주행사장에서 열린 물총추격전은 참가자들이나 관람객들 모두에게 시원함을 선사했다.



◇참여와 체험으로 함께하는 축제 명성

이번 행사는 참여와 체험이라는 축제 키워드에 맞게 무대 중심이 아닌 관람객 중심의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었다.

‘치맥은 문화다'라는 기치 아래 메인 행사장인 두류야구장은 프리미엄 치맥클럽으로 변신했다.

행사 기간 동안 다이나믹듀오, 마이크로닷, 민경훈, 비와이 등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고, 또 문준영과 준코코, 가렌즈 등의 인기 DJ들이 총출동하면서 두류야구장은 하나의 거대한 클럽이 됐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치맥축제를 즐기러 온 최소현(27)씨는 “치맥페스티벌이라고 해 단순히 다양한 치킨과 맥주를 먹는 행사인 줄 알았는데 행사장의 크기에 압도됐다”면서 “음악과 공연이 이어지면서 클럽에 온 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흥겨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도 성황을 이뤘다.

두류야구장 내 오픈형 스튜디어에서는 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유명 먹방BJ들이 ‘치맥 맛있게 먹기' 방송을 이어갔다.

BJ꽃돼지, BJ 엄삼용을 비롯한 아프리카 BJ들의 생방송은 누적 시청자수 18만 명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알리는 홍보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했다.

메인 행사장이 젊음의 열기로 채워졌다면 코오롱야외음악당에 마련된 치맥파크 스크린콘서트장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대화 소리가 콘서트 영상과 함께 여름날의 밤에 울려 퍼졌다.

프리미엄치맥클럽과 치맥아이스카페, 치맥비치, 치맥파크스크린콘서트 등 네 곳의 행사장을 연결하는 놀이공간테마공간은 행사기간 내내 젊음의 열기로 북적였다.

문채윤(대구 달서구 송현동)씨는 “공연도 보고 음악도 듣고 치맥을 먹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참여형 행사들로 인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고 말했다.



◇100년 축제 기틀 만든 다양한 비즈니스 성과

37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국내외 치킨, 맥주업체 100여 곳과 200여 개의 부스가 참가해 참여 업체 및 참가자수 면에서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치맥산업협회 측은 올해 축제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1052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17억 5000여만 원과 고용유발효과 682명 등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다양한 유료서비스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지속적인 행사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두류야구장에 마련된 비즈니스라운지와 프리미엄라운지에서는 전석 매진의 기염을 토하며 내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치맥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여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축제 캐릭터 ‘치킹’을 활용한 인형, 헤어밴드, LED머리띠등 MD상품과 다양한 포토존도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 

대구치맥페스티벌 김범일 조직위원장은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외형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성공 축제였다”면서 “올해의 성공을 바탕으로 관람객은 즐겁고, 행사는 내실있는 ‘100년 축제'의 기틀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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