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총액은 지난해보다 2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보금자리론, 적격대출이 감소함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ABS 발행총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1000억원) 대비 7조원(22.5%)이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자산보유자별 ABS 발행액은 공공법인과 금융회사는 감소한 반면, 일반기업은 증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 발행은 12조원으로 전체의 49.8%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18조1000억원) 보다 6조1000억원(33.7%) 감소한 수치다.
금융회사(은행·여전사·증권)는 부실채권, 할부금융채권(카드채권·자동차할부채권·리스채권),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5조4000억원(전체 22.4%)의 ABS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1조2000억원(18.2%) 감소한 수치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기초로 1조6000억원, 여전사는 할부금융채권을 기초로 2조5000억원, 증권사는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로 P-CBO를 1조3000억원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항공운임채권, 부동산 PF 등을 기초로 6조7000억원(전체 27.8%)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3000억원(4.7%) 증가한 금액이다.
업계는 이같은 ABS 발행 감소 원인을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 때문으로 풀이한다. 정부의 가게 대출 억제 정책으로 인해 보금자리론, 적격대출이 감소함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기업공시국 김원택 팀장은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대책, 가게부채종합대책을 보면 가게 부채가 늘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출 억제 항목 등이 명시되어 있다”며 “MBS 발행이 전체 ABS 발행 총액의 약 49%로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대출 규제는 자연스럽게 ABS 발행 총액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