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는 2018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8295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127억원(61.8%) 증가한 수준이다.
분기 실적은 4394억원으로 전분기 3901억원 대비 12.6% 증가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4000억원을 넘어섰다.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한 실적은 9650억원이다.
농협금융 측은 상반기 실적 호조가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하고, 이자,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은 증가한 결과로 분석했다.
상반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은 2392억원으로 전년동기 4735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49.5%) 감소했다. 특히 농협은행 신용손실충당금은 1825억원으로 전년동기 4275억원 대비 57.3% 줄어 들었다. 이자이익은 3조 83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했으며 수수료이익은 6117억원으로 14.1% 증가했다.
자회사별로는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농협금융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6684억원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리테일부문 실적 개선으로 244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생명 501억원, 손해 205억원, 자산운용 90억원, 캐피탈 267억원, 저축은행 62억원의 성과를 올려 농협금융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그 동안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에 집중한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진 것” 이라 평가했다.
아울러 김광수 회장은 이날 “상반기 실적을 통해 농협금융의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향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경영체질개선을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