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 1년간의 운영 성과 및 향후 상품·서비스 계획을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6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도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연계대출’을 올해 4분기 중 선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카카오뱅크와 연계된 제2금융권 회사가 제시한 대출금리와 한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고객이 직접 제2금융권과 거래했을 때보다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SGI서울보증을 통한 보증 중심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내년 초에 ‘자체 중신용 대출’도 선보인다. 보증 기반이 아닌 카카오뱅크의 신용에 기반한 대출 상품이다.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가 차별화·고도화된 신용평가시스템(CSS)를 활용해 대출 한도와 금리에서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형태다.
카카오뱅크는 세계 최대의 송금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유니온과 업무 협약을 맺고 ‘모바일 해외 특급 송금 서비스’를 내년 1분기에 선보인다. 수수료는 30~70%정도 저렴한 수준이 될 예정이다.
수취인은 웨스턴유니온의 전 세계 55만여 가맹점에서 돈을 찾을 수 있고 해외 웨스턴유니온 가맹점에서 카카오뱅크로 역송금도 가능하다. 현재 송금에서 수취까지 3∼5일 걸린다면 이 서비스로는 30분 이내에 완결된다. 송금 대상 국가도 현재 22개국에서 200여개국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도 3분기에 선보인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지문 인증 및 비밀 번호 입력만으로 고객 본인의 신용 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조회 횟수 관계없이 무료다. 고객 개개인이 이용중인 다른 금융회사의 카드 및 대출 사용 현황도 조회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를 대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