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공사를 맡은 라오스댐이 사고가 발생하기 4일전에 이미 11cm가량 내려앉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늑장대응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에 따르면 사고 나흘 전인 20일 댐 중앙에서 이미 침강현상에 따른 균열징후가 발견됐다.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지난 20일 금요일 세남노이 저수지 조성을 위해 축조한 보조댐 5개 중 하나가 지속적인 폭우로 약 11cm 침하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가 SK건설의 늑장 대응으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균열징후에 관한 보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SK건설 측은 “폭우로 댐이 침하 하는 경우가 있고, 11cm는 허용 범위”라고 입장을 전했다.
부실 공사 등의 의혹이 쏟아지자 SK건설 측은 “구호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폭우 때문에 댐의 일부가 유실되며 물이 범람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라오스에서 건설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붕괴로 수백 명의 사상자와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사고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