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지난해 4월과 7월에 출범함으로 기존 은행권에 전통적 영업방식에서 탈피했다.
이들 인터넷전문은행은 서비스의 편의성과 편리성, 가격 경쟁력 등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기존 은행의 경영전략을 변화시키는 등 은행산업 내 ‘메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기존에는 창구에가야만 할 수 있는 업무들을 모두 모바일 앱으로 옮겼다. 은행의 업무 시간에 맞출 필요없이, 손바닥안에서 은행 창구를 불러내는 진정 '내 손안의 은행'을 실현했다.
이처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집중했다. 은행 업무를 비대면으로 가능케 해 소비자들의 편익을 향상시킨 한편 금융권 전체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켰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속속 모바일뱅크 앱을 전면 개편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 카카오뱅크 “자체중신용 대출·연계대출 확대·해외송금 서비스 출시”
카카오뱅크는 지난 1년간 누적된 고객 데이터 및 비식별화 분석 등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의 금융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출 상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도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 받을 수 있는 ‘연계대출’을 올해 4분기 중 선보인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카카오뱅크와 연계된 제2금융권 회사가 제시한 대출금리와 한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고객이 직접 제2금융권과 거래했을 때보다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세계 최대의 송금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유니온과 업무 협약을 맺고 ‘모바일 해외 특급 송금 서비스’를 내년 1분기에 선보인다. 수수료는 30~70%정도 저렴한 수준이 될 예정이다.
수취인은 웨스턴유니온의 전 세계 55만여 가맹점에서 돈을 찾을 수 있고 해외 웨스턴유니온 가맹점에서 카카오뱅크로 역송금도 가능하다. 현재 송금에서 수취까지 3∼5일 걸린다면 이 서비스로는 30분 이내에 완결된다. 송금 대상 국가도 현재 22개국에서 200여개국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의 금융 부담을 낮춰 더 많은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해외송금 서비스 대상 국가도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대상 국가를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케이뱅크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 혁신상품 지속 출시”
케이뱅크는 앞으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앱 기반 간편결제, 기업 수신 상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파트담보대출은 인터넷은행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24시간 즉시 한도 조회와 대출 신청이 가능하며, 주말이나 휴일에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아파트 담보대출을 100% 비대면으로 필요 서류를 영업점 방문할 필요 없이 사진촬영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서류 진위여부와 권리관계 확인도 방문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소유 아파트에 대한 LTV(담보인정비율),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등 전문 상담은 물론 대출 신청도 24시간 365일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앱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결제원, VAN사 등을 거치지 않고, 당행 계좌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 수수료를 최소한으로 했다. 앱투앱 결제를 기본으로 제공해 포스(POS)가 없거나,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푸드트럭 같은 곳에서도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케이뱅크는 향후 비대면으로 법인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법인 수신 서비스도 개시해, 인터넷전문은행의 혜택을 법인도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