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4세 이하 어린이 화상사고가 전체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14세 이하 어린이 화상 사고는 총 2636건으로 전체 6640건의 39.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어린이 화상사고의 88.2%는 ‘만 6세 이하 영유아’에서 발생했다. 특히 호기심이 커지는 1~3세 걸음마기 유아가 57.5%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0세 영아기 역시 19.6%나 됐다. 성별로는 남아가 57.3%로 여아 42.7%보다 14.6% 높았다.
화상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영유아가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르는 가정이 전체의 79.2%였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주방에서 발생했으며 침실·방, 거실 순이었다.
어린이 화상 원인은 뜨거운 제품과 접촉하는 경우가 49.1%였으며 뜨거운 물이나 증기로 인한 경우가 46.7%였다.
이밖에 콘센트에 젓가락 등을 집어넣어 발생하는 전기화상도 3.3%였으며 빙초산·순간접착제 등에 의한 화학화상도 0.8%였다.
품목별로는 전기밥솥이 18.4%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정수기 10.6%, 커피포트 9.2%, 고데기 6.9%, 다리미 6.0%였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화상 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밥솥 등 전열제품은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둘 것 △어린이를 씻길 때 수도꼭지나 샤워기는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올 수 있으므로 물을 받아서 할 것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안전덮개로 막아둘 것 등을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