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은행의 이동점포가 많은 이들의 폭염 쉼터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은행의 시원한 영업점은 여전히 무더위 쉼터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번 휴가철을 맞아 냉방장치가 마련된 이동식 점포를 해변가와 휴가지 등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내달 6일까지 동해안 망상해수욕장에서 이동점포인 뱅버드를 운영한다. 뱅버드에서는 현금지급기(ATM) 서비스와 잔돈교환 서비스 등 간단한 금융 업무가 처리가능하다. 무엇보다 냉방장치가 마련돼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시원한 바람을 선물해 줄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해변가를 중심으로 이동점포인 ‘해변 은행’ 운영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지난 22일까지 대천해수욕장에서 해변 은행이 운영됐으며, 다음달 5일까지는 망상해수욕장에서 해변점포가 문을 연다.
농협은행은 전국 축제 현장을 중심으로 이동점포 운영에 나선다. 농협은행의 이동점포인 NH 윙스(Wings)는 하반기 보령머드축제, 홍천찰옥수수축제, 영동포도축제 및 제주감귤박람회 등 전국 방방곡곡 60여 지역행사현장을 찾아다닐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이동점포에 냉방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해변가나 축제현장에서 여름을 즐기다가 너무 더위가 심할 때 잠시 이동점포에서 더위를 피해가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은행 영업점도 폭염 쉼터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은행들은 각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일부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 은행이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개방한 무더위 쉼터 위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확인 가능하다.
특히 일부 은행은의 지역본부는 전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고, 시원한 생수도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다.
농협은행 전북본부는 내달 31일까지 전북 관내 35개 영업점을 모두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고, 쉼터에는 생수 등을 비치해 더위에 지친 주민들이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김장근 본부장은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 모두가 농협은행 무더위 쉼터에서 활력을 되찾고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를 희망한다”며 쉼터 개방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무더위 쉼터 개방을 확대하고 주민들에게 쉼터에 대한 홍보와 안내를 강화하는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 개방을 확대하고 이에 대한 안내 및 홍보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며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