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용 댐 범람 또는 유실 사고로 수많은 인명피해와 이재민이 생기면서 시공사인 SK건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가입한 건설공사보험에 배상책임 등의 항목도 포함돼 있지만 피해 규모가 당초 보험금보다 클 경우 추가 발생한 피해금액은 전적으로 SK건설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용 댐 사고 원인이 설계·시공 상의 하자에 의한 댐 붕괴로 나올 경우, SK건설이 책임져야 할 보상규모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PNPC측은 6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 건설공사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PMPC는 라오스 댐 공사 수행 전 SK건설(26%)과 한국서부발전(25%), 태국 RATCH(25%), 라오스 LHSE(24%)가 만든 합작사다.
PNPC가 가입한 건설공사보험은 시공 중인 댐 자체의 물적손해와 공사용 재료 및 가설물(방호댐, 격리수로 등)까지 기본담보로 보장한다.
또 제3자에 대한 배상책임과 주위재산도 선택담보에 들어있는데 발주처는 제3자 책임보험도 들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댐 범람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피해 금액이 당초 보험금보다 클 경우 SK건설 측이 부담해야할 금액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라오스 댐과 관련 보험은 현지 합작법인이 대부분 수주했고, 일부를 삼성화재와 코리안리에 재보험으로 가입했다”며 “삼성화재·코리안리도 다시 재보험에 가입해 보험업계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마을 피해는 건설공사보험이 아닌 제3자배상책임보험으로 보상해야 한다”며 “SK건설이 가입한 배상책임보험 규모가 크지 않아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할 보상해야 할 규모가 커진다면, 향후 SK건설 실적에 적지 않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건설 법무팀은 보험 계약 사항을 검토하면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 관계자는 “(사고 원인)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춰 손해 배상 등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법무팀에서는 보험 계약 사항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가장 큰 목표는 구호활동에 최선을 다해 하루빨리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안정화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