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부동산 대책, 종부세 개편안 등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 GS건설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중동과 아시아 쪽 사업 등으로 인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3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2분기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의 총 매출은 10조9551억원으로 전년동기(10조3655억원) 대비 589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6829억원으로 1년전(5954억원)보다 875억원 늘었다.
업계 1위 삼성물산은 연결기준 매출 3조1330억원 전년동기(3조1630억원) 대비 300억원(1%) 가량 소폭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430억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1480억원)에 비해 950억원(64%)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프로젝트의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관계자은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국내외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연결기준 매출 3조5820억원, 영업이익 2190억원, 세전 이익 1900억원의 2분기 실적을 기록, 역대 최대 분기실적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54.7%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성장세는 플랜트와 분양 물량 착공에 따른 건축 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상반기 플랜트 매출은 2조1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 증가했다. 건축사업 부문 매출도 3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4% 늘었다. 특히 플랜트 부문의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12.2%로 흑자 전환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하반기에도 양호한 경영 성과를 거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업계 2위인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10% 이상 하회하며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연결기준 매출 4조2401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 세전이익 3110억원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4조2081억원) 대비 320억원(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455억원(-17.1%)으로 1년전 같은 기간(2664억원)의 5분의 1수준으로 추락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주했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아직 마감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비춰진다”며 “3분기 이후 중동이나 아시아 쪽에 수주한 사업들뿐만 아니라 주택사업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