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승전보를 가져왔다.
박정환 9단은 30일 전라남도 신안군 엘도라도리조트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5회 국수산맥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 최강전 결승에서 대만의 왕위안쥔 8단에게 243수 만에 백 5집반승을 거뒀다. 좌변에 큰 집을 지어 우세를 확립한 뒤 막판 상변 흑 대마를 포획해 승리했다.
박 9단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에만 몽백합배, 하세배, 월드바둑챔피언십에 이어 네 번째 국제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상금 5000만원을 추가해 올해 대국 상금만 10억원을 돌파했다.
박 9단은 우승이 결정된 이후 “초반은 어려웠지만 중반 이후 좌변에서 집이 크게 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우승까지 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