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빵, 평균 담 항량 높아… 각설탕 22개 분량”

“시중 유통 빵, 평균 담 항량 높아… 각설탕 22개 분량”

기사승인 2018-07-31 13:14:25

시중에서 유통·판매 중인 빵류 제품 대부분이 당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빵류 30개 제품에 대한 안전실태조사결과 100g 당 평균 당 량이 18.6g으로 1일 섭취 권고량인 50g의 37.2%에 달한다고 밝혔다. 제품 평균 당 함량은 66.9g이나 됐다. 이는 각설탕 22개에 달하는 양이다.

조사대상제품 가운데 당 함량을 어린이 기호식품 신호등 영양표시에 적용할 경우 ‘적색’대상 제품은 16개, ‘황색’ 표시 대상 14개, ‘녹색’ 표시 대상 제품은 0개였다.

적색 대상 제품은 △둥근달(롯데제과) △미니롤케이크·애플(홈플러스) △보름달(삼립식품) △실키롤케익(파리바게뜨) △미니애플파이(롯데마트) △프렌치마블렌(코스트코) △롤케이크(뚜레쥬르) △팥앙금빵(롯데제과) △블루베리머핀(코스트코) △젤리롤(롯데마트) △요요꿀호떡(삼립식품) △크림빵(삼립식품) △단팥모찌브레드(코스트코) △정통단팥빵(홈플러스) △맛탕쿡빵(파리바게뜨) △소보로빵(뚜레쥬르) 등이다.

난개포장된 단팥빵과 소보로빵 제품의 경우 업체별 당 함량에서 차이가났다.

홈플러스(몽블랑제) 정통단팥빵180g은 33.4g으로 파리바게뜨 호두단팥빵 10.8g 보다 3배 높았다. 이는 단팥빵 제품 평균치인 17.4g 보다도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 인스토어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빵류가 제과업체 제품보다 트랜스지방이 높았다.

프랜차이즈·대형마트 제품 평균 트랜스지방은 0.85g이었으며 제과업체 빵류 평균 트랜스지방은 0.15g이었다.

식품위생법상 가공식품 빵류는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한다. 그러나 프랜차이즈·대형마트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빵의 경우 ‘조리식품’으로 분류돼 표시대상에서 제외됐다.

30개 제품 중 4개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 허용 오차범위를 초과했다. 뚜레쥬르의 ‘스윗갈릭킹’은 포화지방 함량으 100g 당 4.8g으로 표기했으나 실제로는 8.58g으로 오차범위가 178.8%나 됐다.

이밖에 프랜차이즈·대형마트 인스토어 판매 판매 빵류는 영양성분 오차 기준이 별도 마련돼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계에 △자발적인 당류·트랜스지방 저감화 노력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영양표시 정보 제공 등을 권고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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