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치킨 프랜차이즈, 꼼수로 우회 가격인상”

소비자단체 “치킨 프랜차이즈, 꼼수로 우회 가격인상”

기사승인 2018-07-31 13:48:22

소비자단체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배달 유료화 등 꼼수를 통해 사실상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3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세터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5개 브랜드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가맹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상 브랜드는 교촌치킨, bhc치킨, BBQ, 굽네치킨, 네네치킨 등이다.

연평균 매출액은 bhc치킨이 26.4%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BBQ를 제외한 나머지 4개업체도 14%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네네치킨이 5년간 연평균 31.0% 증가했다. 5개 업체 평균도 5% 이상씩 늘어났다.

이는 유사업종인 피자 프랜차이즈 대비 5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실제로 치킨 가맹본부 평균 영업이익률은 14.7%로 피자가맹본부 상위 3개사 평균 영업이익률인 3.1%보다 높았다.

치킨 원재료인 닭고기의 연평균 시세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살처분이 이뤄졌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5% 상승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13.9% 꺾였다.

물가감시센터는 직접적인 치킨 가격 인상 대신 우회적인 방법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bhc치킨과 BBQ의 최근 3년간 신메뉴 가격은 각 사 오리지널 프라이드 치킨 대비 6.7%에서 최대 21.9% 인상된 가격으로 출시됐다.

교촌치킨이 지난해 출시한 ‘교촌 라이스’ 세트 메뉴 역시 제품에 포함된 웨지감자를 제한 치킨 가격이 1000원 인상된 가격이 책정됐다.

물가감시센터는 “주요 원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최근 5년간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가격을 인하하기는커녕 기존 메뉴보다 높은 가격에 신메뉴와 세트 메뉴를 출시해 우회적 가격 인상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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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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